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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폭삭 속아수다' 속 그 병! 그게 뭐예요?

by 졸리지 2025.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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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1960년대 제주도를 배경으로, 당차고 야무진 소녀 오애순과 우직하고 헌신적인 소년 양관식의 사랑과 삶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 드라마에서 애순의 어머니가 앓고 있는 '숨병'은 극의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숨병'은 제주 방언으로, 표준어로는 '숙병(宿病)'을 의미합니다. '숙병'은 오래전부터 앓고 있는 병, 즉 만성질환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드라마에서 애순의 어머니는 이러한 만성질환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으며, 이는 가족과 주변 인물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숨병'은 단순한 질병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그 시대의 의료 환경은 현대와 비교하여 열악했으며, 특히 제주도와 같은 섬 지역에서는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더욱 제한적이었습니다. 따라서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들은 적절한 치료를 받기 어려웠고, 이는 가족 전체의 삶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드라마에서 애순의 어머니는 '숨병'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많은 제약을 겪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가족 구성원들에게도 심리적, 경제적 부담을 안겨주며, 특히 어린 딸인 애순에게는 어머니의 병간호와 가사 노동 등의 책임이 부여됩니다. 이는 애순의 성장 과정과 인생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며, 그녀의 강인한 성격과 책임감을 설명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또한, '숨병'은 드라마의 주요 갈등 요소 중 하나로, 인물 간의 관계와 이야기 전개에 긴장감을 부여합니다. 예를 들어, 어머니의 병세 악화로 인해 애순과 관식의 관계에도 변화가 생기며, 이는 두 사람의 감정선과 스토리에 깊이를 더합니다.

이처럼 '숨병'은 단순한 질병의 묘사를 넘어, 그 시대와 지역의 사회적, 문화적 배경을 반영하며, 인물들의 내면과 관계를 심도 있게 그려내는 장치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은 당시의 현실과 인물들의 감정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이러한 '숨병'이라는 소재를 통해 1960년대 제주도의 삶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많은 공감과 울림을 주며, 가족과 사랑, 삶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입니다.